'김영란법'에 '란파라치의 그물을 피하는 10계명' 화제

입력 2016-09-29 10:58 수정 2016-09-29 11:03

지난 28일부터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이후 요즘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직업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란파라치’입니다.

란파라치는 김영란법과 '파파라치'의 합성어 입니다. 란파라치들은 김영란 법을 어기는 사람의 모습을 몰래 찍어 포상금을 챙기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란파라치를 육성하는 학원도 요즘 굉장한 붐이라고 하는데요.

란파라치들은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서라고 주장하겠지만 사실 알고 보면 포상금 목적이 더 큰 것 같습니다. 김영란 법을 위반하는 현장을 적발했을 때 포상금은 최대 2억원, 보상금은 최대 30억원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렇게 학원이 성황하고 있지만 정작 김영란법 위반자 신고 포상에 대한 내년 예산은 0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란파라치를 양성하는 학원이 생겨나는 웃지 못 할 상황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란파차리 활동을 하다가 자칫하면 사생활위반이나 법률 위반 등으로 역으로 처벌을 받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1년 뒤에는 이런 일이 진짜 현실이 되어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란파라치가 신고에 앞서 위반자와 합의를 시도하거나,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강직한 공직자를 제거하는 수단으로 악용되는 일이 발생할지도 모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인터넷에서는 ‘란파라치를 피하기 위한 10계명’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김영란법 시행이후 미팅시 이용가능한 음식점 정보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한 몫 단단히 챙기기 위한 란파라치들, 그들이 쳐놓은 그물을 비켜가기 위해 인터넷에서 화제 되고 있는  ‘란파라치를 피하기 위한 10계명’ 함께 보실까요?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