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野, 집권여당 대표 비장한 단식 조롱”

입력 2016-09-29 10:31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원내대표단 연석회의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다니는 곳곳마다 '난 책임 없다,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강변하고 있는데 참으로 딱한 노릇"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밤 우리는 또렷이 기억한다. 집권여당 원내대표인 저에게 의사진행 발언 기회도 주지 않았다"며 "대정부질문 때 사회권은 의장, 두명의 부의장이 차례로 이어가는 건데 여당 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기지 않았다. 이는 국회법 제77조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저는 의장실 누구로부터도 국회 사무처 누구로부터도 단 한 차례 협의 요청도 받은 바 없다"고 거듭 정 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야당은 보수정당 새누리당이 가봐야 얼마나 가겠느냐고 조롱하고, 집권여당 대표의 비장한 단식을 비웃고 있다"며 "지나가는 말이라도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하는 게 상식 아니냐. 우리 정치 현실에 깊은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들의 투쟁은 오늘도, 내일도 계속될 것이고 오늘부터 저는 이 대표 혼자 외롭게 단식투쟁하게 내버려둘 수 없는 만큼 동조단식에 들어갈 것"이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