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총장 이덕훈)는 28일 퇴직한 교수와 산학협력업체에서 총 40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한남대에 따르면 이날 미술교육과 박병희 명예교수는 학과 장학금으로 3000만원을, 한남대와 산학협력을 체결한 본다빈치㈜는 1000만원을 각각 기탁했다.
2013년 2월 정년퇴직한 박 교수는 현재 건강이 좋지 않아 미술교육과 후배교수의 부축을 받아 장학금 기탁식에 참석했다.
박 교수는 인사말를 통해 “학교에 받은 은혜를 생각하면 약소한 금액"이라며 "최근 이덕훈 총장을 비롯해 학교 구성원들이 여러 형태로 학교발전기금을 기탁하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이렇게 장학기금을 기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한남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한남대 사범대학장, 전국조각가협회장, 인도델리대학객원교수 등을 지냈다. 또한 한남대에 각종 조각상을 설계해 기증했고, 한남대 성지관 건물 벽에 걸린 십자가도 그의 작품이다.
이덕훈 총장은 “퇴직하신지 3년이 지났지만 한남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장학금을 기탁해 주신 점 정말 감사드린다"며 "박 교수님은 재직하실 때도 직접 설계하신 조각상을 학교에 기증하는 등 한남대를 위해 열심히 일해 주셨는데 퇴직하시고도 이렇게 한남대를 잊지 않아 주시어 감사드린다. 학생들이 꿈을 이루는데 귀한 밑거름으로 귀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본다빈치㈜는 한남대 미디어영상전공 재학생과 함께 컨버전스 아트 프로젝트인 ‘미켈란젤로 전(展)’을 공동제작한 산학협력기업으로 이 학과에 장학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