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0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MBC 토요 예능 <무한도전>이 선호도 14.2%로 24개월 연속 1위를 지켰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2위는 KBS2 월화 사극 <구르미 그린 달빛>(8.6%)이다. 웹소설 원작으로 매력적인 왕세자 '이영'(박보검), 남장 내시 '홍라온'(김유정) 등 개성 있는 캐릭터 5인이 펼치는 예측불허 로맨스이자 궁중 내 직업인들의 애환과 해학을 담아낸 일명 조선판 '미생' 드라마다.
지난 8월 22일 시작해 이제 중반부에 접어든 <구르미 그린 달빛>은 <또! 오해영> <닥터스>의 바통을 넘겨받은 듯, 여성 시청자의 사랑을 받으며 단숨에 2위로 신규 진입했다. 종영 무렵인 다음 달 조사에서는 <무한도전>의 독주를 멈출 수 있을지 기대된다.
9월 20일 종영한 MBC의 월화 50부작 <몬스터>(3.3%)는 '강기탄'(강지환)과 '오수연'(성유리)을 중심으로 중량감 있는 배우들이 열연한 복수극이다. 지난 6월 8위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했다가 이번 종영 직후 조사에서 3위를 기록해 유종을 미를 거뒀다. MBC의 주말 50부작 <옥중화>(3.0%) 역시 지난 5월 6위로 신규 진입했으나 이후 20위권에 머물다가 8월 11위, 9월 5위로 순위 재상승했다.
<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KBS2, 3.2%)과 이슈 리뷰 토크쇼 <썰전>(JTBC, 2.8%)이 각각 4위와 6위로 상위권을 지켰고, KBS1 일일 드라마 <별난 가족>이 7위, 그리고 <일요일이 좋다-런닝맨>(SBS), <일밤-복면가왕>(MBC), <나는 자연인이다>(MBN)가 선호도 2.2%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지난 8월 하순 방송 시작한 SBS 수목극 <질투의 화신>, KBS2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SBS 월화극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가 각각 11위, 15위, 16위로 순위권에 신규 진입했고 KBS2 일일극 <여자의 비밀>이 14위로 상승해 20위권에서도 드라마 강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달 4위였던 판타지 드라마 < W>는 종영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이번 조사에서 20위에 이름을 올려 긴 여운을 남겼다.
그 외 20위권에는 <삼시세끼-고창편>(tvN, 1.7%, 12위), <아는 형님>(JTBC, 1.7%, 12위), <비정상회담>(JTBC, 1.2%, 16위), <일밤-진짜 사나이>(MBC, 1.2%, 16위), <속풀이쇼 동치미>(MBN, 1.2%, 16위) 등이 포함됐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3%(총 통화 4,378명 중 1,010명 응답 완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