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훙샹그룹의 북한 측 파트너 조선광선은행이 고위층 비자금 관리인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9일 "단둥 주재 무역대표부를 총괄하며 광선은행 총재로 있던 이일수는 장성택과 김경희 등 고위층의 비자금 관리인 역할을 했다"며 "그는 돈세탁과 환치기 수법으로 실적을 올려 북한 고위층의 신임을 얻고, 해외에서 장기체류했었다"고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일수는 장성택 처형 여파로 2014년 북한으로 소환돼 숙청됐다"며 "죄목을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장성택 계열로 분류돼 처벌받은 것으로 처벌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광선은행은 이름만 은행이었지, 중국 정부로부터 공식 영업허가를 받은 적도 없다"며 "은행 상호도 걸지 못하고 불법 거래를 하는 환전 거래소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훙샹그룹 사건이 터지면서 광선은행 이름이 불거졌지만, 이 은행의 실체가 묘연해진 것은 꽤 됐다"며 "광선은행과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는 북한의 대체 거래소가 단둥 어디선가 활동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