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의 고전이 된 ‘라이온킹’이 실사영화로 리메이크된다.
월트 디즈니는 2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라이온킹의 실사영화화 작업에 본격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사영화 ‘라이온킹’의 개봉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실사영화의 메가폰은 존 파브로 감독이 맡게 될 예정이다. 파브로 감독은 올 상반기 최대 히트작 중 하나인 ‘정글북’을 연출했으며 ‘어벤져스’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기획자로도 활동해 왔다. 애니메이션을 실사영화로 리메이크한 ‘정글북’은 전 세계적으로 9억6580만 달러(약 1조609억 원)를 벌어들이는 대박을 쳤다. 디즈니는 아울러 파브로 감독과 ‘정글북’ 속편 제작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화왕국 디즈니는 최근 애니메이션의 실사영화에 적극적이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대표되는 최첨단 기술이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실사영화화를 가능케 했다. 디즈니는 ‘라이온킹’ 외에도 엠마 왓슨 주연의 ‘미녀와 야수’ 실사영화 제작에도 착수했다. ‘정글북’의 대대적 성공이 디즈니에게 좀더 박차를 가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1994년 디즈니의 32번째 클래식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개봉된 ‘라이온킹’ 은 아카데미 음악상과 주제가상을, 골든 글로브 음악상과 코미디 작품상을 각각 받았다. 당시 전세계적으로 9억6880만 달러(1조642억 원)의 흥행수익을 올린 디즈니의 효자 애니메이션이다. 게다가 1997년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제작된 이후 전세계에서 공연중이다. 뮤지컬 ‘라이온킹’은 브로드웨이에서 지난 2013년 역대 두 번째로 입장권 판매 수익 10억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