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임안 정국, 핵심 보수층 결집” 새누리 급반등

입력 2016-09-29 09:30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야당의 ‘김재수 농림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에 강력 반발하며 급격한 반등세를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2016년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전국 1,512명(무선 8: 유선 2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한 9월 4주차 주중집계에서, 새누리당이 지난주 9월 3주차 주간집계 대비 4.0%p 오른 34.1%를 기록하며 지난주의 하락세가 멈추고 급반등, 30%대 중반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일간으로 ‘해임안 정국’ 기간인 지난 21일(28.1%) 이후 28일(34.5%)까지 조사일 기준 5일 연속 올랐고, 주간집계로는 대구·경북과 충청권, 60대 이상, 보수층 등 핵심 지지층뿐만 아니라, 수도권, 40대 이하, 중도층을 비롯한 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과 계층에서도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이는 이정현 대표의 무기한 단식농성과 ‘정세균 의장 사퇴’ 결의대회 등 야당의 ‘김재수 농림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에 강력 반발한 데 따른 지지층 결집효과로 보인다.

실제로 매일경제 ‘레이더P’ 의뢰로 28일에 실시한 ‘김재수 장관 해임안 처리에 대한 국민인식’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전체에서 해임안 처리가 ‘부적절한 조치였다’는 여당 동조 응답(34.8%)과 ‘적절한 조치였다’는 야당 동조 응답(36.9%)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고, 특히 이번 주중집계에서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상승한 경기·인천(지난주 새누리당 지지율 29.4% < 부적절한 조치 36.6%)과 서울(29.6% < 31.9%), 20대(11.8% < 32.8%)와 30대(15.8% < 22.7%), 40대(20.6% < 26.0%), 중도층(23.6% < 33.1%) 등 야당 성향의 지역과 계층에서 ‘부적절한 조치였다’는 여당 동조 응답이 지난주의 새누리당 지지율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는데(관련 보도자료 참조), 이들 여당 동조 응답자 일부가 이번 주 초중반을 경과하며 새누리당으로 결집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새누리당은 호남과 진보층에서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주 공동 선두에 올라섰던 더불어민주당은 1.6%p 하락한 28.5%로 새누리당과의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지며 다시 20%대 중후반으로 내려앉았다.
더민주는 일간으로 해임안 처리 전날인 23일(32.1%) 이후 28일(26.9%)까지 조사일 기준 3일 연속 내렸고, 주간집계로는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울산)를 비롯한 영남과 충청권, 40대와 20대, 진보층과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광주·전라(民 39.4% > 國 29.8%)에서는 큰 폭으로 상승하며 국민의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선두를 5주째 유지했고, 서울에서도 소폭 오르며 30%대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역시 충청권과 수도권, 50대 이상,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이탈하며 0.9%p 내린 13.3%로 지난 2주 동안의 완만한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광주·전라(國 29.8% < 民 39.4%)에서 소폭 올랐으나 더민주가 큰 폭으로 오르며 5주째 더민주에 오차범위 내에서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또한 대구·경북과 호남, 20대, 중도층에서 이탈하며 0.4%p 내린 4.5%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5%p 상승한 3.7%, 무당층이 1.6%p 감소한 15.9%로 집계됐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일간으로 야당의 ‘김재수 농림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가 있었던 지난주 주말을 경과하며, 이정현 대표의 ‘정세균 의장 사퇴’ 무기한 단식농성 관련 보도가 확산되었던 26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3%p 상승한 33.4%를 기록했고, 김영우 국방위원장의 국감 복귀 선언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졌던 27일(화)에도 33.4%로 전일과 같은 지지율을 유지한 데 이어, 국회에서 ‘정세균 의장 사퇴’ 결의대회를 개최했던 28일(수)에도 34.5%까지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중집계로는 지역별로 대전·충청·세종(▲10.8%p, 23.4%→34.2%), 대구·경북(▲8.3%p, 44.2%→52.5%), 경기·인천(▲4.4%p, 29.4%→33.8%), 서울(▲3.2%p, 29.6%→32.8%) 등 거의 모든 지역, 연령별로는 30대(▲6.9%p, 15.8%→22.7%), 20대(▲6.4%p, 11.8%→18.2%), 40대(▲4.7%p, 20.6%→25.3%), 60대 이상(▲2.2%p, 54.2%→56.4%)을 비롯한 모든 연령대, 이념성향별로는 중도보수층(▲4.2%p, 23.1%→27.3%), 보수층(▲4.0%p, 64.8%→68.8%), 중도층(▲3.1%p, 23.6%→26.7%) 등 대다수의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한편, 광주·전라(▼3.6%p, 13.4%→9.8%)와 진보층(▼0.6%p, 11.5%→10.9%)에서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일간으로 26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6%p 상승한 31.7%를 기록했으나, 27일(화)에는 28.5%로 내린 데 이어, 28일(수)에도 26.9%로 내리며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주중집계로는 지역별로 대전·충청·세종(▼11.8%p, 41.0%→29.2%), 부산·경남·울산(▼4.8%p, 30.2%→25.4%), 대구·경북(▼3.5%p, 20.8%→17.3%), 연령별로는 40대(▼4.9%p, 40.8%→35.9%), 20대(▼2.3%p, 37.3%→35.0%), 50대(▼1.5%p, 23.1%→21.6%),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2.5%p, 48.4%→45.9%), 보수층(▼1.6%p, 13.2%→11.6%), 중도층(▼0.9%p, 33.1%→32.2%)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반면, 광주·전라(▲6.7%p, 32.7%→39.4%)와 서울(▲2.2%p, 28.1%→30.3%)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일간으로 26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0%p 하락한 13.2%를 기록한 데 이어, 27일(화)에도 13.2%로 전일과 같은 지지율로 약세를 나타냈다가, 28일(수)에는 13.4%로 소폭 상승했다.
주중집계로는 대전·충청·세종(▼4.7%p, 14.2%→9.5%)과 서울(▼2.7%p, 14.1%→11.4%), 경기·인천(▼1.2%p, 15.1%→13.9%), 60대 이상(▼3.8%p, 14.3%→10.5%)과 50대(▼3.3%p, 15.2%→11.9%), 보수층(▼2.3%p, 8.1%→5.8%)과 중도층(▼2.1%p, 17.1%→15.0%)에서는 내린 반면, 부산·경남·울산(▲2.9%p, 6.9%→9.8%)과 광주·전라(▲1.7%p, 28.1%→29.8%), 20대(▲1.9%p, 11.3%→13.2%)와 30대(▲1.9%p, 16.1%→18.0%), 진보층(▲3.3%p, 17.3%→20.6%)에서는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일간으로 26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6%p 내린 4.3%를 기록했고, 27일(화)에도 4.2%로 횡보했다가, 28일(수)에는 5.3%로 반등했다.
주중집계로는 대구·경북(▼2.1%p, 5.8%→3.7%)과 광주·전라(▼1.6%p, 5.1%→3.5%), 20대(▼1.1%p, 6.4%→5.3%), 중도층(▼1.4%p, 5.3%→3.9%)에서 주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중집계는 2016년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15%), 스마트폰앱(40%), 무선(25%)·유선(20%)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random digit smartphone-pushing)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15.5%, 스마트폰앱 43.5%, 자동응답 5.9%로, 전체 10.5%(총 통화시도 14,436명 중 1,512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26일 1,013명, 27일 1,006명, 28일 1,006명을 대상으로 했고, 응답률은 26일 10.5%, 27일 10.4%, 28일 10.3%, 표본오차는 3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중집계와 동일하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http://www.realmeter.net/category/pdf/)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