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데이비드 오티즈(41·보스턴 레드삭스·사진)가 금지약물 복용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오티즈는 29일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자신은 금지약물과 무관하다고 항변했다. 그는 2003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비공개로 실시한 토핑 테스트를 받았다. 그 결과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티즈는 “이와 관련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며 “내가 2003년에 받은 검사에서 스테로이드 성분이 검출됐다는 이야기가 2009년에 나왔다. 헛소문일 뿐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04년부터 도핑 테스트를 시작했다. 난 한 번도 도핑 테스트에 걸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내 몸에 화학적인 어떤 게 들어가는 것이 두렵다. 나는 금지약물 복용이 반드시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믿는 사람이다”면서 “현재 나는 약물과 관련된 모든 것을 트레이너의 의견에 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티즈는 은퇴 후 계획에 대해 “지금까지 긴 시간 동안 너무 많은 경기에 나섰다. 때문에 야구를 그리워하지는 않을 것 같다. 내년 이 맘 때엔 아마도 가족들과 함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