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채화작가회 30주년 기념 정기전… “위상 재정립”

입력 2016-09-28 21:38
전상수 ‘성산포’

한국수채화작가회는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서울 중구 세종대로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창립 30주년을 기념한 제39회 정기전을 갖는다.

전상수, 심죽자, 전창운 등 회원작가 25명과 배동신, 이두식 등 작고한 작가 13명의 작품 60여점이 전시된다.

한국 화단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원로작가의 중후한 작품세계와 젊은 작가들의 참신하고 다양한 개성적 작품들을 통해 현대회화로써 수채화의 위상을 재정립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투명수채화 기법과 과슈, 템페라, 아크릴 등 다양한 재료에 의한 실험적 탐구를 통해 독창적 표현기법과 수채화의 폭넓은 모습을 보여준다.

서성록 안동대 미술학과 교수는 “참여 작가들의 화풍 폭이 상당히 넓다. 여행지에서의 추억과 춤추는 여인, 화사한 꽃의 향기와 산자수려한 자연을 화폭에 담은 경우, 동화의 나라를 방불케 하는 낭만적인 화풍에서 화면의 부조적 질감을 살린 실험, 색채의 어울림이나 필선효과를 강조한 작품 등 독자적인 조형세계를 탐구해가는 작가들의 퍼레이드가 볼만하다”고 말했다.

한국수채화작가회는 1984년 창립된 중견 화가들의 모임이다. 정기전과 특별전을 40여 차례 열고 일본문화원 초대전(1985년), 프랑스 5개 도시 순회전(1987년)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