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청탁금지법 본격 시행에 앞서 실시된 소비자동향 조사에서 9월 소비자심리지수가 8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101.7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은 현재의 경기판단과 향후 경기전망을 모두 2포인트씩 떨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은행은 29일 9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9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01.7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가계의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등은 모두 전달과 같았고, 소비지출전망만 1포인트 올랐다.
대신 경기전망이 후퇴하고 있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은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 경기전망 역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은 8월보다 3포인트 떨어졌고, 금리수준전망은 11포인트 올라갔다. 물가수준, 주택가격전망 각각 전달에 비해 3포인트와 4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전국 2200가구를 상대로 다달이 실시하는 소비자동향조사에 기반한다. 2003년 1월에서 2015년 12월까지의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하고,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은은 이번 달부터 소비자심리지수의 표기 방식을 소수점 첫째자리까지 낮추어 정확성을 높였고, 과거 시계열 통계도 수정했다고 알려왔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