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겸(사진) 감독이 강원 FC의 새 역사를 썼다.
최 감독은 지난 24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36라운드 대구와 홈경기를 지휘했다. 강원 사령탑으로 리그 72번째 경기였다. 최윤겸 감독은 강원 초대 사령탑 최순호 감독이 세운 리그 71경기 지휘 기록을 넘어섰다.
지난 시즌부터 강원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 첫 시즌 리그 40경기에서 13승12무15패의 성적을 거뒀다. 이어 이번 시즌 리그 32경기 15승8무9패로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72경기 28승20무24패(4위), 승률 39%를 기록 중이다. 30경기 이상 지휘한 강원 사령탑 가운데 가장 높은 승률이다.
최 감독은 “올해 선두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선수들과 재미있게 시즌을 치르고 있다. 나 혼자 힘으로 된 것은 아니다. 선수, 코치, 구단 관계자 모두 함께 만든 기록들이다”며 “강원의 목표는 우승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선수들이 ‘소통하는 감독님’이라고 입을 모으는 데 대해 “니폼니시 감독님이 항상 선수를 다그치기보다 기다려 주었다. 저 역시 선수가 깨달을 수 있도록 지켜보려고 한다. 실수를 한 선수 스스로 많이 힘들어한다. 굳이 제가 더 아프게 할 필요는 없다. 지도자는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 설명했다. 경기가 끝나고 항상 서포터즈와 대화를 나누는 최 감독은 “고마워서 그렇게 한다”며 “강원이 창단했을 때 평균 관중이 1만 5000명에 가까웠다. 지금은 많은 팬들이 등을 돌렸다. 지금까지 꾸준히 경기장을 찾는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경기에서 패한 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안 하지만 그분들에게는 하고 싶다. 팀이 지면 가족들도 보고 싶지 않다. 하지만 나르샤를 외면하고 싶진 않다. 항상 감사한 마음뿐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 마지막으로 선수단과 팬들에게 한마디를 해 달라.
가장 중요한 것은 다치지 않고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경기를 잘해서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좋은 일은 우승이다. 항상 결과보다 내용을 강조하지만 지금은 결과도 챙겨야 할 때다. 팬들을 위해 클래식으로 올라갈 수 있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