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의 심판 매수로 판문을 일으킨 K리그 클래식의 전북 현대가 20일 상벌위원회에 회부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날 오전 10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전북의 상벌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부산지법은 이날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심판 두 명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기소된 전 전북 스카우트 A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스카우트는 전북 스카우트로 몸 담고 있던 지난 2013년 심판 두 명에게 각각 200만원과 300만원을 건넨 사실이 포착돼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동안 법원의 추이를 지켜보던 연맹은 1심이 확정되자 곧바로 상벌위원회를 열고 징계 수위를 논의하기로 했다.
프로축구연맹 상벌규정에 따르면 '심판 매수 등 불공정 심판 유도행위 및 향응 제공'의 경우 ▲제명 ▲하부리그 강등 ▲1년 이내의 자격정지 ▲10점 이상 승점 감점 ▲1억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 ▲경고 등의 처분을 받게 된다.
지난해 비슷한 사례로 벌금 7000만원과 승점 10점 삭감의 징계를 받은 경남FC의 사례에 비춰볼 때 전북 역시 승점 삭감은 불가피하다.
전북은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 32경기에서 18승14무(승점 68)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