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용서해주십시오." 일본복음동맹 대표, 예장합동 총회서 회개

입력 2016-09-28 14:57
일본복음동맹 대표 나카다이 다카오 목사(화면 왼쪽)가 28일 제101회 예장합동 총회 현장을 찾아 일본의 과거 역사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있다.

“일본이 신사참배는 우상숭배가 아니라며 한국교회에 신사참배를 강요했던 과거의 죄를 회개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용서해주십시오.” 28일 제101회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김선규 목사) 총회 현장을 방문한 일본복음동맹 대표 나카다이 다카오 목사는 “형제 같은 한국교회 성도들을 짓밟았던 일본의 잘못된 역사를 회개한다”며 용서를 구했다. 다카오 목사의 거듭된 회개와 용서를 구하는 모습에 예장합동 총대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일본의 정치적 현실에 대한 아쉬움과 이를 타개해나가기 위한 다짐도 밝혔다. 다카오 목사는 “현재 일본 사회에는 과거의 부끄러운 역사를 회개하지 않고 역사를 억지로 수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우려를 전했다. 이어 “숫자는 적지만 일본 기독교인들이 사회에 팽배한 역사 이기주의를 타개하기 위해 성명을 발표하는 등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며 “일본이 과거의 범죄를 다시 저지르지 않도록 한국교회가 기도해달라”고 호소했다.
 다카오 목사는 일본에 136명의 선교사를 파송해 준 예장합동 산하 총회세계선교회(GMS)에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선교지 일본에서 전도와 부흥의 열매가 잘 나오지 않고 있음에도 인내하며 선교 사역을 펼쳐주고 있음에 또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일본을 방문해 더 많은 교류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