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대 도시 주민 30.5%, "장 건강에 문제 있다"

입력 2016-09-28 13:31
대한대장항문학회(이사장 박규주·서울대병원 외과 교수)는 전국 7대 도시에 사는 16~69세 사이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장 건강 및 생활 습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신의 장 건강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30.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이 같은 생각은 상대적으로 건강할 것으로 여겨지는 30대 이하젊은 층에서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분석돼 눈길을 끌었다. 이들이 자신의 장이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주요 이유로는 ‘가스가 많이 찬다, 변비가 있다, 소화가 잘 안 된다’ 등이 꼽혔다.

또 장 건강에 대한 인식은 아침 식사 여부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는데, 아침 식사를 일주일에 5회 이상 하는 경우 자신의 장이 건강하다는 응답이 약 68%인 반면, 5회 미만인 경우 약 32%만이 자신의 장이 건강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30대의 경우 아침 식사를 아예 먹지 않는다는 비율이 27%로 전 연령층 중 가장 높았다.

30~40대의 절반 가까이는 땀이 몸에 배일 정도의 운동을 일주일에 한 번도 하고 있지 않아 평균 운동 횟수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0~40대의 평균 음주 횟수가 가장 높은 편이었는데, 특히 40대 남성의 경우 주 3회 이상 술을 마시는 비율이 19%로 나타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 장이 건강하다는 응답자들은 대부분 음식을 ‘심심하고, 덜 달게’ 먹는 데 반해 장이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들은 상대적으로 ‘짜고, 달게’ 먹는 경향이 있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