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자대학교(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학생회가 이 학과의 한 학생이 故 백남기 농민을 대상으로 쓴 '시체팔이' 칼럼 논란에 대해 입장서를 냈다. 학생회의 입장문은 '표현의 자유는 인정하지만, 고인을 모욕하는 것은 옳지 않다' '개인의 의견이지만 같은 학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사태 해결을 할 것이다'로 요약될 수 있겠다.
다음은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학생회가 27일 페이스북 등에 올린 입장서 전문이다.
학생회는 이 입장서를 올리면서 는 당부도 올렸다.
학생회가 입장서를 낸 데는 최근 온라인에서 이 학과 학생이 쓴 '시체팔이 칼럼' 때문이었다.
이 학과의 정모 학생은 백남기 농민 사망 이후 온라인매체 뉴데일리에 '백남기 사망 - 지긋지긋한 시체팔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다고 한다. 현재 이 칼럼의 제목에서 시체팔이란 표현은 사라졌지만, 처음에 달렸던 제목은 박제돼 인터넷을 떠돌고 있다.
이 학생은 논란이 된 칼럼에서 '아이가 사육사의 말을 무시하고 맹수에게 다가갔다가 공격을 당하면 잘못은 아이의 부주의에 있다'며 ' 불법시위를 하다가 경찰통제선을 넘어오지 말라는 경찰의 말을 무시했다가 중태에 빠지고, 사망해버린 백남기씨의 죽음은 정부의 탓일까 아니면 백씨의 범법 탓'이라는 식의 논리를 폈다.
또 '전태일 분신 자살 사건, 미선이 효순이, 세월호, 그리고 백남기'라는 표현과 함께 이들 사건이 선동꾼의 시체팔이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