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모녀 사망 사건의 가족 중 실종됐던 아들 류정민(11세)군이 대구 낙동간 사문진교 하류 2㎞ 인근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수성경찰서는 28일 오전 11시40분쯤 10세 전후의 남자 어린이로 보이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모녀 변사 사건의 실종 초등학생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구 모녀 사망 사건은 지난 20일 불거졌다. 이날 고령군 부근 낙동강변에서 어머니 조모씨(52)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다음 날에 수성구 범물동 한 아파트에서 이 집에 사는 딸이자 류 군의 누나(26)가 베란다 붙박이장에서 백골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발견 당시 조씨에게 별다른 외상이 없고 휴대전화, 현금 등이 든 가방도 소지한 상태였던 점으로 미뤄 조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부검 결과 딸의 시신에서도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백골 상태로 오랜 시간이 흘러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어렵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다.
아들인 류군은 지난 9일 조퇴한 뒤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류군은 지난 15일 거주지 아파트에서 어머니와 함께 나가는 모습이 CCTV에 찍힌 후 행적이 묘연해졌다. 집에서는 류군이 쓴 것으로 보이는 메모 형식의 유서도 발견됐다.
경찰은 류군이 사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인근을 수색해 왔다. 경찰은 이날 발견된 시신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 중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