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은행 주택담보대출 1억원 시대왔다

입력 2016-09-28 11:47 수정 2016-09-28 11:52

개인별로 은행 등에서 받은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액이 1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1인당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액은 1억원을 넘겼다. 은행이 약 1억100만원,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약 1억790만원이었다. 보험사는 약 9780만원, 저축은행은 약 8450만원, 상호금융사는 7840만원에 달했다.

은행권의 평균 주담대 금액은 2012년 8710만원, 지난해 9930만원 증가세를 이어오다 올해 처음 1억원을 넘어섰다. 신용카드와 캐피털 등 여전사의 주담대 평균 금액도 2013년 9200만원을 기록한 뒤 처음 1억원을 넘겼다.

가구당 평균 가계부채 원리금(원금+이자)은 지난해 말 기준 952만원에 달했다. 가구당 월평균 약 80만원을 상환해야 한다.

주담대 증가폭도 높았다. 2014년 말 대비 2015년 말까지 주택담보 가계대출은 약 44조 9000억원이 증가했다. 2015년도 말 대비 지난 6월까지 주택담보 가계대출은 24조 6000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증가치의 54%를 넘긴 것이다.

박 의원은 “빚 1억원, 연간 상환액 1000만원 시대에 도달하고 말았다”며 “정부가 2014도에 추진한 DTI(총부채상환비율)와 LTV(주택담보대출비율) 규제 완화가 가계부채 시대를 ‘억’ 단위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