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후보의 첫 TV토론을 지켜본 미국인이 84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980년 이후 36년 만에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AP통신은 27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닐슨을 인용해 13개의 채널에서 8400만명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첫번째 TV토론을 시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8060만명이 본 1980년 지미 카터 당시 민주당 후보와 로날드 레이건 공화당 후보의 TV토론보다 높은 시청률이다. 당시에는 미국인의 24.8%가 시청했지만 이번에는 25.9%가 토론을 지켜봤다. 대선 TV토론 시청자가 7000만명을 넘은 것도 36년 만이다.
소셜미디어에서의 반응도 후끈 달아올랐다. 닐슨은 270만명이 트위터로 TV토론 관련 멘트를 1710만번 트윗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녹화서비스 업체 티보(Tivo)는 “평소보다 많은 사람이 토론 장면을 녹화했다”며 “특히 트럼프가 대선에서 질 경우 클린턴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하는 마지막 장면에서 디지털 녹화 기능을 사용한 횟수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TV토론은 다음달 9일 열린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