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호 “정세균 진정성 있는 사과 있으면 대화로 해결 가능”

입력 2016-09-28 10:20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새누리당의 강석호 최고위원이 28일 “ 정 의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있다면 대화로 충분히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강석호 최고위원 (사진=뉴시스)


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제일 큰 목적은 (정 의장의) 사퇴지만 이렇게 대화를 하고, 의장의 진정성 있는 행동이 나온다면 저희도 다시 생각해볼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방적인 국회의장의 사회권 행태는 시정하겠다는 진정성 있는 사과가 아직 없었다”고 지적했다. 

강 최고위원은 당내 일각에서도 제기되는 국정감사 정상화론에 대해 “우리 최고위원들도 사실은 겉으로 공개적으로 이야기는 안 하지만 많은 의원들도 아마 그런 방법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공감은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조만간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고 우려를 안 하게 될 좋은 방법도 안 나오겠는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감을 보이콧하기로 한 당론과 달리 국감을 주재하겠다는 뜻을 밝힌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에 대해 강 최고위원은 “김 위원장의 충정심은 이해하지만 그러한 돌출행위는 별로 옳지 못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저희가 국민들의 원망을 감수하고 하는 행동에서 129명의 새누리당 의원들의 자존심도 있는 그런 문제”라며 “저희가 당론을 모으기 전에 김 위원장도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예외로 하자’고 양해를 구하고 시작했으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감 보이콧 기조를 이어가는 당의 방침에 대해서는 “아직 2년이나 남은 국회의장 (임기) 기간에 이렇게 간다면 상당히 의회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며  “국회의장이 중립성을 지켜야 함에도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해서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