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세계은행 총재, 만장일치 연임

입력 2016-09-28 09:32

세계은행은 27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어 김용(56) 총재의 연임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김 총재는 첫 임기가 끝나는 2017년 7월1일부터 5년 간 세계은행을 이끌게 된다. 김 총재는 차기 세계은행 총재의 단독 후보였다.
김 총재는 미국의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하나인 다트머스대학 총재를 지내다 2012년 7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추천으로 12대 세계은행 총재에 취임했다.

김 총재는 이후 세계은행의 역할을 전통적인 저소득국가의 경제개발 지원에 한정하지 않고 아프리카 에볼라 확산 방지와 시리아 난민 지원 등으로 다양화시켰다.

하지만 김 총재는 관료화한 세계은행 조직의 개혁을 추진하다가 내외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성명을 내고 김 총재의 연임을 지지했다. 제이컵 후 미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김 총재가 극빈 문제, 불균형, 기후변화 문제 등을 혁신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연임 지지 이유를 밝혔다.

세계은행 총재는 189개 회원국 재무장관이나 세계은행 이사의 후보자 추천과 이사회의 후보자 인터뷰, 이사회 결정을 거쳐 선출된다.

김 총재 이전 세계은행의 역대 수장은 모두 미국인이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