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살리자면서 파업하는 격"…하태경도 국감 보이콧 반대

입력 2016-09-28 09:25 수정 2016-09-28 09:44
【세종=뉴시스】하태경 의원이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조경규 환경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김영우 국방위원장에 이어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도 28일 당의 ‘국감 보이콧' 방침에 반대의사를 밝혔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으로 시작된 여당의 국회 일정 전면 거부 방침이 사흘째 접어들면서 단일대오가 밑둥째 흔들리는 분위기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회주의를 지키자면서 국감을 거부하는 것은 회사를 살리자면서 파업하는 것과 같이 모순된 것"이라며 "정세균 (국회의장의) 의회주의 파괴에 계속 싸워야 겠지만 그 수단으로 의회주의를 내팽겨치는 국감 거부를 지속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국감과 정세균 규탄은 분리해서 투 트랙으로 가야 한다"고 국감 보이콧 중단을 촉구했다.
【세종=뉴시스】하태경 의원이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조경규 환경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전날 김영우 국방위원장의 국감 복귀 선언을 완력으로 간신히 틀어막았지만, 의원들 사이에서는 집권당이 국감을 거부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에 부담감을 드러내고 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상황이 심상찮게 돌아가자, 전날 마무리 의총 발언을 통해 "우리가 단일대오를 갖고가는 방식에 대해서도 다른 생각을 가진 의원님들도 있을 것이다. 하고 싶은 말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당이고 조직"이라며 "어렵고 힘들지만 우리가 그토록 지켜야 하는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 강력한 단일대오를 지켜주길 호소드린다"고 집안단속에 나섰다.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전날 새누리당 의원들이 자신의 국정감사 출석을 저지하며 국방위원장실에 사실상 감금시킨 지 3시간만에 풀려났다.

【편집=정재호,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