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28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박병호는 “지난 겨울 큰 꿈을 안고 떠났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포스팅 금액 1285만 달러에 4년 동안 총액 1200만 달러, 옵션 포함 5년 최대 1800만 달러로 미네소타 트윈스에 입단했다.
시즌 초반부터 연일 홈런포를 때리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6월부터 극심한 부진에 빠졌고, 7월에는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지난달 25일 오른손 중지 수술을 받아 시즌을 그대로 마감했다.
수술 이후에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재활 훈련을 실시했다. 비시즌 중 한국에서 훈련하기로 구단과 합의하고 먼저 귀국했다. 박병호는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휴식을 취하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병호는 “손가락 인대가 찢어져 간단한 수술을 받았다. 재활 초기다. 한국에서 재활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구단과 국내 병원과 연계해 어떻게 재활할지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며 “잘 회복해 내년에 다시 한번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 투수들의 평균 구속과 공의 움직임이 생소했다.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정확성에 아쉬움이 있지만 힘으로는 붙어볼만 하다고 생각했다. 올해 12개의 홈런을 쳤다. 내년엔 분명 더 좋아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62경기에서 215타수 41안타(12홈런) 24타점 타율 0.191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31경기에서는 116타수 26안타(10홈런) 19타점 타율 0.224를 작성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