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의 황보연화 역을 맡은 배우 강한나(27)가 본격적인 악녀 연기를 펼친다.
27일 방송된 ‘달의 연인’ 11회에서 황보연화(강한나)는 해수(이지은)를 죽음의 위기에 빠트렸다. 해수를 구하려는 왕소(이준기)의 방해로 계획했던 대로 정윤(김산호)을 죽이지 못한 연화는 작전을 바꾸어 자신이 독차를 먹은 척 혀를 깨물며 피를 토했다. 자신의 거짓 연기를 유일하게 눈치 챈 의원에게 섬뜩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악녀 본색을 드러냈다.
연화는 독살 계략을 왕욱(강하늘)에게 들킨 순간에도 당당했다. 살생을 저지르려한 선택은 가문은 물론 왕욱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주장했다. 왕욱이 황제가 되지 못하면 직접 황실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연화의 욕망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연화는 황제와 황자들 앞에서 착한 누이이자 동생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뒤에서는 악랄한 악녀로 변신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앞으로 어떤 계략을 꾸밀지 궁금증을 더한다.
강한나는 수수하고 청순한 외모와 달리 독기어린 눈빛과 표정 연기를 훌륭히 소화해냈다. 적잖은 반전 매력이다. 더불어 연화의 심리를 안정적으로 표현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