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온 불청객 태풍 ‘메기’… 대만에 시속 198㎞ 강풍 몰아쳐

입력 2016-09-28 00:12 수정 2016-09-28 08:44
태풍 ‘메기’가 접근하면서 27일 중국 푸젠성의 한 항구에 고깃배가 정박해있다. 신화뉴시스

태풍 ‘메기’가 강타한 대만 타이페이 시내에서 27일(현지시간) 한 시민이 우산을 뒤집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AP뉴시스

대만에 상륙한 17호 태풍 ‘메기’의 영향으로 4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부상했다고 미국 CNN방송과 대만 포커스타이완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이페이 곳곳에서 시민들이 몰아친 강풍에 시달렸다. AP뉴시스

대만 중앙재해대책센터에 따르면 태풍 메기는 최고 시속 198㎞의 강풍을 동반했다. 대만 전역에는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 및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316만 가구의 전기가 끊겼고 주민 4300여명이 대피했다. 학교, 사무실, 증권거래소가 모두 문을 닫았고 타오위안 국제공항에는 항공기 수백편이 결항됐다. 고속열차 운행도 중단됐다.

타이페이 시민이 강풍 때문에 쓸모없게 된 우산 대신 비옷을 입고 시내를 걸어가고 있다. AP뉴시스

CNN은 태풍 메기가 대만을 통과한 뒤 세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이후 대만과 마주한 중국 푸젠성에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