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륜 기장 총회장, "교단의 화합이 우선과제"

입력 2016-09-27 23:57
한국기독교장로회 제101회 정기총회에서 선출된 신임임원들. 왼쪽부터 윤세관 목사부총회장, 권오륜 총회장, 황일령 장로부총회장, 이재천 총무

한국기독교장로회 101회 정기총회에서 신임총회장으로 선임 된 권오륜 목사는 ‘교단의 소통과 화합’을 향후 총회의 첫 과제로 꼽았다.  권 총회장은 27일 밤 진행된 신임 임원 기자회견에서 “지금 우리 교단은 여러 현안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상충 대립하고 있지만 ‘교단 발전’이라는 목표와 명분만큼은 공유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상대방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면서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길을 함께 모색해 나간다면 우리는 분명 소모적인 대립과 갈등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교단 개혁과 발전에 대한 여러 입장들을 수렴하고 종합하여 내적인 단합과 일치를 이루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교단 발전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가지고 노회와의 역할 분담, 총회 산하 여러 기관들의 유기적 통일성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신대는 이원화된 캠퍼스, 신학과와 일반 학과의 관계성 약화, 신학교육의 약화, 재정문제, 이사회 주도의 총장선출제도 등으로 총체적 어려움에 빠져 있다”며 “이제라도 총회가 책임감을 갖고 한신대가 경쟁력 있는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대화의 장을 만들어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총회장은 이 외에도 ‘목회자의 계속교육과 영성개발’ 및 ‘작은 교회의 자립화’, ‘도농 교회간 간 협력과 상생관계 형성’ 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천 신임총무는 한국교회의 연합사업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지금 한국교회의 연합기구들이 순기능을 하고 있는가에 의구심이 든다”며 “한국교회가 힘을 모아도 직면과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복음의 토대위에서 한국교회가 마음을 열고 힘을 합칠 수 있는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총무는 또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와 협력해 개혁의 틀을 갖춰갈 수 있도록 기장 교단이 힘을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권 총회장은 최근 붉어진 지구촌사랑나눔 대표 김해성 목사의 성추문 논란에 대해  “교회의 본질에 따라 처리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목사가 교회와 단체에 사임 의사를 밝혔고, 해당 노회에서는 권징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김 목사가 물러나거나 처벌을 받는다면 그가 해온 이주민 노동자와 중국동포 돌봄 사역 등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기장총회는 그 돌봄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화성=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