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카드깡'으로 용산경마장 찬성 주민 동원

입력 2016-09-27 21:23
서울 용산에 화상경마장(장외발매소) 설치를 추진하면서 여론 조작을 위해 ‘카드깡’(카드할인 대출)을 한 한국마사회 직원 등이 재판에 넘겨진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3년 용산 화상경마장 설치를 추진하면서 '카드깡'으로 지역 주민들을 불법 동원한 혐의(업무상 배임)로 마사회 직원 등 5명을 기소 의견으로 다음달까지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마사회 직원 등은 화상경마장 설치 찬성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식당을 이용하게 하고, 주민들이 실제 쓴 비용보다 더 큰 금액을 카드로 결제했다. 그리곤 주민 1명당 10만원씩 현금으로 받아갈 수 있도록 했다.

마사회가 용산 화상경마장 설치를 추진했지만 시민단체와 지역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히자 여론 조작을 위해서 '카드깡'을 한 것이다.

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