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이 2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무릎을 꿇었다.
최 회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국감장에서 무릎을 꿇고 엎드려 사죄 의사를 표시했다.
최 회장은 한진해운 경영 악화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발언 도중 울음을 터뜨렸다.
최 회장은 "제가 너무 무능해 결과가 이렇게 돼서 같이 고생해온 직원과 임직원 주주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전임 경영자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금 해운업의 현실은 해운업 60년사에 전무후무한 정말 어려운 시간이 8년 이상 계속되고 있다"며 "간곡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해운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주무부서인 해수부의 얘기를 진심있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최 회장은 "2013년 말까지 전임 경영자로서 부실경영을 한 것에 대해서는 무거운 책임을 통함하지만 경영권을 넘긴 후 법정관리로 가는 순간까지는 현 경영진이 결정할 사안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재임 당시) 전문 경영인이 있었고 각 파트마다 30년 이상 해온 임원들이 있었다"며 "독단적으로 제가 결정한게 아니고 전문경영인과 임직원 이사회를 통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본인과 자녀 등을 포함한 재산 규모가 1000억원대라고 밝혔지만 추가 사재 출연은 어렵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그는 박 의원이 일가족의 재산이 1800억원 정도 된다는 추정이 있다'고 질의하자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1000억원 정도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