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로 고생하는 아기, 변비에 좋은 음식은 유산균?

입력 2016-09-27 17:15

아기변비는 주로 6개월 이후 이유식을 시작하는 아기들에게 나타나는 영·유아 주요 질환 중 하나다. 아기들의 장은 소화력이 약해 이유식 등의 새롭게 바뀐 식단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영·유아변비를 가볍게 여기고 방치한다면 변과 장내 유해균들이 대장에 머무는 시간을 길어지게 만든다. 때문에 딱딱하고 굵은 변이 되어 배변 시 항문이 찢어질 수 있고, 장내에 유해균이 증식하게 되어 다른 장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관심을 갖고 애기변비 개선에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유식을 만들 때는 섬유질이 풍부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무리한 배변훈련은 피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또 다른 애기변비 예방·개선 방법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섭취를 추천하고 있다.

2014년 ‘위장관계 및 간 질환 저널’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의 하나인 락토바실러스 류테리균은 장운동 양을 증가시켜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운동이 활발해지면 변이 장에 머무는 시간이 줄어들고 원활한 배변 활동이 가능하다.

기능성 변비를 앓고 있는 40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4주 동안 락토바실러스 류테리균과 위약을 나눠 먹게 해 변비 개선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위약군의 주당 평균 장운동은 1.0이었지만 락토바실러스 류테리군의 주당 평균 장운동은 2.6으로 크게 증가해 변비 개선 효능이 확인됐다.

배변활동에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은 시중에 ‘아기 유산균’ ‘어린이 유산균’ 등 이름만으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그 종류가 많기 때문에 특장점을 살펴봐야 한다.

특히 12개월 미만의 아기의 경우 장내 세균 형성을 위해서 복합 균주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들이 장에 잘 도달할 수 있게 생존력을 높인 이노바 쉴드 코팅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고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제품의 맛과 생산성을 올리기 위해 사용하는 D-소르비톨, 수크랄로스,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 화학첨가물이 사용됐는지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화학첨가물은 장기간 섭취 시 영양소 흡수를 방해하고 구토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최근 화학첨가물을 전부 배제한 아기유산균 전문 제품을 내놓은 ㈜프로스랩 관계자는 “이제 막 소화력을 기르기 시작한 연약한 아기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으로 장내 환경을 개선해주는 것이 좋다”며 “아기유산균을 고를 땐 모유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류테리균이 함유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