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눈물 흘린 최은영 회장 "추가 사재출연은 어렵다"

입력 2016-09-27 16:55

전 한진해운 회장인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이 27일 눈물을 흘리며 한진해운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다만 추가 사재출연은 어렵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한 자리에서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가 재산을 1800억원으로 추론하고 있는데 정확히 얼마인가"라고 묻자 "1000억원 가량 된다"고 답했다.

이어 최 회장은 "두딸을 포함해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라며 "(이미 저는) 개인 재산의 3분의 1을 출연했다"고 강조했다. 

김철민 더민주 의원이 "최근 물류대란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지고 사재를 더 출연할 계획이 있느냐"라고 묻자 최 회장은 "더 이상은 유수홀딩스 경영에 문제가 있어서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해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제가 경영할 때 해운업이 전무후무하게 상황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한국 해운업을 살리기 위해 주무부처인 해수부의 말을 진심으로 들어달라"고 덧붙였다.

세종=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