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제101회 정기총회 개막

입력 2016-09-27 15:17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총회장 최부옥 목사)는 27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세자로 라비돌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종교개혁500주년 내 교회를 세우리니’를 주제로 제101회 정기총회를 개회했다. 최부옥 총회장은 개회예배 설교에서 “세상과 교회의 지축이 흔들리고 있는 이 시기에 시대의 파수꾼 역할을 해야 할 목회자들이 본분을 잊고 타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목회자들이 개혁의 주체가 돼 교회를 바로세우고 하나님만이 온전한 피난처이심을 세상에 선포하자”고 권면했다.
 올해 총회에서는 ‘종교개혁500주년 기념문서’를 작성하는 안을 논의한다. ‘교회를 교회답게’를 부제로 하는 기념문서에는 사회 속에서 차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한국교회의 문제가 무엇이고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를 분석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재개발로 피해를 당하는 교회가 증가함에 따라 주택재개발 사업 피해예방 특별위원회의 활동기한을 늘리고 노회에서 특별팀을 구성해 지원하는 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또 한 차례 보류됐던 사회선교사 제도의 도입과 이주민선교를 위한 외국인 목회자 양성과정 신설, 2018년 시행되는 종교인 납세에 대한 교육, 고령화가 심각한 농어촌교회의 직원 정년 탄력적용 등이 다뤄진다.
 총장 선출 문제로 지난 3월부터 내홍을 겪고 있는 한신대와 관련해 ‘한신학원 이사진 자진 총사퇴 촉구 결의안’ ‘한신대 위기극복을 위한 연구위원회 구성안’ 등 31개의 헌의안이 올라와 있다. 강성영 총장서리가 총회에서 무사히 인준을 받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번 총회에서는 현 부총회장 권오륜(서울 발음교회) 목사가 총회장 후보에 단독으로 나섰다. 목사 부총회장 선거에는 윤세관(광주 풍암계림교회) 목사가 역시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관심을 끄는 것은 4년 만에 치러지는 총무 선거다. 현재 6명의 후보가 입후보를 한 상태로 역대 최다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후보는 기호1번부터 순서대로 이재천(목회와신학연구소장) 정병길(기독교농촌개발원장) 이길수(교단 부총무) 박진규(예심교회) 윤교희(안양중앙교회) 김창주(마다가스카르 선교사) 목사 등이다. 공청회에서 총무 후보들은 소속 교인 숫자의 급격한 감소에 따른 교세 약화 및 총회와 지교회 간의 소통부재 등 교단 내 산적한 문제의 해결이 시급하다는 데 동의하고 ‘교단의 교육제도 재정비’ ‘개교회 지원을 위한 시스템 마련’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임원 선거는 27일 저녁 회의 시간에 진행된다. 화성=글·사진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