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국감 출석 밝히자 국방위원장실에 감금(?)”

입력 2016-09-27 15:05 수정 2016-09-27 15:21

새누리당 소속 김영우 국방위원장이 국정감사 참석 의사를 밝히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김 위원장의 출석을 저지하기 위해 국회 국방위원장실을 봉쇄했다.

 김 위원장은 27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어제밤 국토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동해상에서 헬기 훈련 중이던 조종사와 승무원 세명이 헬기 추락으로 생사를 알 수 없는 급박한 상황”이라면서 “국방위원장을 하면서 국방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말을 줄기차게 해 온 저로서는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위협이 더 한층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방위의 국정감사마저 늦추거나 하지 않는다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면서 “새누리당 국방위원님들께는 너무나도 죄송하지만 널리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번갈아가며 국회의사당 본청에 있는 국방위원장실을 찾아 김 위원장을 설득하는 한편 김 위원장을 둘러싸는 바람에 김 위원장은 국방위원장실을 나오지 못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저는 국방위원장실에 갇혀 있어 안타깝다”면서 “이렇게 해서야 어떻게 의회민주주의를 지켜야한다는 말을 할 수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