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전국 첫 유기동물입양센터 건립

입력 2016-09-27 14:09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버려진 개와 고양이를 위한 유기동물입양센터를 만든다.
 
 시는 예산 5억8000만원을 확보해 유기동물입양센터를 건립키로 하고 2~3곳의 후보지를 놓고 해당 지자체와 논의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시는 이르면 올 연말 시설을 건립 후 내년 초부터 본격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유기동물입양센터는 버려진 개와 고양이의 입양률을 높이려는 목표로 설립된다. 지자체가 예산을 편성해 유기동물입양센터를 건립하는 것은 부산시가 전국 처음이다.
 
 유기동물입양센터는 부산수의사회, 동물학대방지연합 등과 함께 운영된다. 아픈 동물의 치료부터 중성화수술까지 입양센터에서 이뤄지고 애견·고양이 카페의 형태로 운영된다. 유기동물 발생을 막기 위한 교육도 진행된다. 누구나 자유롭게 동물을 만나본 후 입양할 수 있다.

 부산시의 경우 지난해 개 3671마리, 고양이 3301마리, 기타 동물 79마리 등 총 7051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했다. 이 중 1899마리(27%)만 입양되고 4261마리는 안락사 됐다.
 
 유기동물이 발생하면 지자체가 구조해 부산지역 4곳의 동물보호센터로 옮긴다. 유기동물은 이곳에서 10일간 보관되고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 된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