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야당 의원, 권성동 법사위원장에게 출석요청서 발송

입력 2016-09-27 11:34
국정감사 이틀째인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권성동 법사위원장에게 출석을 요청하는 요청서를 발송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날 예정된 법무부 국감이 전날 대법원 국감과 마찬가지로 파행될 위기에 처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법사위 간사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감 예정 시간보다 1시간 지난 오전 11시쯤 “법사위원장께 ‘오전 11시40분까지 법무부 국감장에 오셔서 회의를 진해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출석요청서를 팩스로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대법원 국감장에서도 (오지 않은) 권 위원장에게 출석 요청을 간곡히 드렸다. 그럼에도 출석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오늘도 법사위 수석 전문위원과 행정실장 등을 통해 출석 요청을 드렸는데 연락이 닿지 않았다. 제 전화에도 ‘회의 중이니 전화를 받을 수 없다’고 문자만 왔다”며 요청서 발송 배경을 설명했다.
 박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장이신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께선 오늘 자당 소속 의원들에게 국방위는 본인이 국감장에 출석해 국방위 개회를 하겠다고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며 “권 위원장 또한 마음으로는 국감장에 출석해 회의를 진행하고 싶어 할 것이라 믿는다”며 출석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역시 “국방위는 국감을 한다고 한다. 국방에는 여야가 없다고 하더라”며 의견을 같이 했다. 정의당 노회찬 의원 역시 “법조계에는 여야가 있느냐”며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여당 의원들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