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국립공원 정상 백록담 분화구에 대한 대대적인 환경정비가 추진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27일 산악회원, 대한적십자제주지사, 산악구조 회원 등 30여명이 한라산 정상에 올라 백록담 분화구 내 환경정비 활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백록담 환경정비 활동은 이달 초 진행된 백록담 시추작업 과정에서 분화구 암벽에 낙서가 발견된데 이어 음료수 병 등이 버려져 있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백록담 낙서와 쓰레기들은 정상 탐방객들에 의한 것으로 세계유산본부는 추정하고 있다.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의 자연생태계 원형을 보전하고, 등반객들에게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이번 환경정비 활동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의 가치를 지키고, 지속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한라산국립고원 고·저지대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쓰레기 투기·흡연·도채 등 자연훼손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히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쓰레기 되가져 가기 운동에 등반객들이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한라산국립공원 정상 백록담 분화구, 대대적 환경정비 추진
입력 2016-09-27 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