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노조는 27일 오전 4시 파업에 들어갔다. 부산도시철도 파업은 2009년 이후 7년 만이다.
노조의 파업에도 이날 오전 5시5분 첫차가 예정대로 출발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에는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적으로 운행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승객의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산교통공사는 필수 유지인력과 대체인력을 투입해 도시철도 1∼3호선의 평일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9시, 오후 6∼8시에는 평소대로 운행할 계획이다.
평일 그 외 시간대는 평상시의 70%, 일요일과 공휴일은 80%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무인으로 운행하는 4호선은 파업과 관계없이 100% 정상 운행된다.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하면 전동차 운행을 추가로 감축할 수밖에 없어 시민 불편으로 이어지게 된다.
부산시는 파업 기간에 시내버스 6개 노선 137대를 추가 운행하고, 택시 부제를 해제해 택시 6500대를 투입한다.
또 파업이 장기화하면 전세버스 6개 노선 102대를 추가 운행하는 등 대체 교통수단을 확보하기로 했다.
앞서 부산교통공사 노사는 26일 오후 4시부터 막판 교섭을 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 4.4%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동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또 노조는 내년 4월 개통하는 도시철도 1호선 다대선 연장구간을 위해 신규 인력 269명 채용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기존 노선 인력 178명을 줄여 재배치하고 신규 인력은 5명만 충원하면 된다는 주장으로 맞섰다.
부산교통공사는 “노조가 이 같은 내용의 임단협 결렬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사실상 공기업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의 연대파업에 동참해 불법 파업을 벌이는 것”이라며 “지도부에 대한 징계와 형사 고발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도시철도 파업에도 정상 운행 차질 없어
입력 2016-09-27 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