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전문병원 복합단지 송도에 첫삽

입력 2016-09-27 11:00 수정 2016-09-27 14:10
인천시는 27일 오전 11시 국내 유수의 5개 병원이 외국투자자와 함께 투자하는 ‘송도 전문병원 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오른쪽)과 정규형 한길안과병원 이사장이 27일 양해각서를 체결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이날 체결식에는 유정복 시장, 이영근 인천경제청장, 정규형 한길안과병원 이사장, 박진식 세종병원이사장, 유인상 뉴고려병원장, 박하춘 다인이비인후과병원장, 김진호 예손병원장, 이 사업의 외국투자사인 GPSB사의 이앵콕(Lee Eng Kok) 대표, 말레이시아 기업인 소치용(Soh Chee Yong) 씨 등이 참석했다.
27일 국내 최초로 송도국제도시에 종합병원급 전문병원 클러스터를 추진하기로 한 당사자들이 양해각서를 체결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진식 세종병원 이사장, 유인상 뉴고려병원장, 박하춘 다인이비인후과 원장, 정규형 한길안과병원 이사장, 유정복 인천시장, 이영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이앵콕(Lee Eng Kok) GPSB대표, 김진호 예손병원장(왼쪽부터). 인천시 제공

‘송도 전문병원 복합단지’ 조성사업은 심장내과, 안과, 이비인후과, 관절 정형외과 4개 전문병원과 내과, 검진센터, 응급센터를 운영하게될 1개의 종합병원, 말레이시아 의료 관련 투자사 GPSB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된다.
정규형 한길안과병원 이사장(왼쪽)이 27일 전문병원 복합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이 사업은 송도국제도시 지식정보산업단지 내 지식기반서비스용지인 송도동 11의3번지 일원 약 1만5236㎡(약 4600평)의 부지에 약 25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의 전문병원 위주 의료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국내 최초 송도국제도시 전문병원 복합단지 조감도. 인천시 제공


전문병원은 병원급(최소 30병상 이상) 의료기관중에서 특정 진료과목 이나 질환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하는 병원으로 의료법 제3조의 5에 근거해 보건복지부의 인력, 병상 수, 환자 구성 비율, 진료량 등 7개 항목의 기준 조건 등 심사 요건을 충족해야 공식적인 ‘전문병원’ 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는 111개의 전문병원이 지정되어 있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4개 전문병원들은 국내 유일의 심장 전문병원인 세종병원, 진료규모 국내 2위인 한길 안과병원, 고관절치환술 1등급 병원인 예손병원, 경인지역 최대 규모 다인이비인후과 병원 등 모두 진료와 수술실적, 의료진 규모 면에서 종합병원에 밀리지 않는 전문병원들이다.

이 의료단지에 들어오게 될 병원들의 진료과 별 병상수는 정형외과 100병상, 심장내과 100병상, 이비인후과 80병상, 내과 60병상, 안과 50병상 등 모두 440병상으로 계획됐다.

앞으로 산부인과 및 대장·항문 병원이 합류할 경우 총 5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 규모에 버금가는 의료인프라를 구축할 수 이맞먹ㅆ게 된다.

인천시는 매년 인천에 인구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6개 광역시 대비 의료시설이 현저히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의료 인력 1인당 시민수가 서울 149명, 인천 247명, 연수구 411명임을 감안할 때 인천시의 의료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는 조치로 평가된다.

병원 사업은 서비스 직종의 고급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사업이기 때문에 이 사업을 통해 의료 관련 고급일자리가 2000개 정도 창출돼 지역경제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전문병원협회장을 맡고 있는 한길안과병원 정규형 이사장은 “ 이 의료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브랜드 경쟁력이 높은 병원들이 공동 투자와 운영을 통해 병원 경영의 효율성을 살리고 병원간의 협업을 통해 환자에게는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여건을 활용해 해외의료관광객 유치에도 집중해 의료한류의 중심 의료단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송도 전문병원복합단지 조성사업은 인천시민들에게 의료 편익 제공과 헬스케어 및 의료관광 분야가 대한민국의 차세대 동력산업으로 거듭나야 하는 시점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 이라고 역설했다.

유 시장은 또 “인천의 의료인프라 확충을 위한 첫 삽을 뜬 것을 계기로 인천이 의료바이오산업의 성지로 거듭나기 위한 중요한 앵커시설인 중증질환 진료 능력, 바이오 R&D 연계한 임상연구시설, 외국인전용 병상을 갖춘 종합병원급 국제병원 유치에 총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