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원내대표, 박지원 비대위원장 향해 “천박” 맹비난

입력 2016-09-26 23:17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이정현 대표의 단식에 대해 비판적인 글을 트위터에 올린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박 의장이 “살다보니 별 희한한 일도 보네요. 집권 여당대표가 무기한 단식농성이랍니다.옛날 왕조시대에는 때로는 ‘전하 아니되옵니다’라는 경우는 있었지만 대통령께는 말 한마디 못하고 국회의장을 향해 무기한 단식이라 푸하하 코미디 개그입니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게 발단이 됐다.
 정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명색이 공당의 대표라는 사람이 집권여당 대표가 단식에 돌입하고 결사적인 비장한 각오를 보여주고 있는데 거기에 대고 ‘푸하하, 코미디다, 개그다' 이렇게 조롱하고, 너무 천박한 것 아니냐”고 맹비난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 밑에서 비서실장까지 지낸 DJ 수제자를 자처하는 분이 그렇게 집권여당 대표를 조롱하고 비웃고 그런 천박한 표현을 쓸 수 있는 거냐”고 성토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단식에 대해 “무슨 쇼하듯이 애당초 그렇게 임하는 분이 아니다”라며 “그 양반이 진짜 죽기를 각오하고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상황을 정세균 의장과 야당은 가볍게 보지 말라”고 경고했다.
 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의원들을 향해 “기운이 조금 빠지신다 싶으시면 이정현 대표를 떠올려 주시기 바란다”고 독려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