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진 대표는 “부산에서 버스 4대를 타고 단체로 오겠다는 연락이 올 정도로 밴드페스티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2016 부평밴드페스티벌’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다채로운 장르로 구성해 음악의 집중도를 높이고, 누구나 편안하게 즐기며 교감할 수 있도록 특별한 시간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Remember’라는 부제를 가지고 1950~60년대 부평의 에스캄 부대 주변에서 시작돼 대중음악 60년의 뿌리가 된 부평의 독특한 음악 역사를 기억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과거의 음악과 현재의 음악도 간직하고 미래의 음악을 기대하자는 취지다.
2016년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부평 음악·융합도시 조성사업’의 하나로 개최되는 이번 ‘2016 부평밴드페스티벌’은 부평구 지역 내 음악페스티벌의 스펙트럼을 확장해 음악도시 부평의 대표음악축제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부평 음악·융합도시 조성사업’은 부평구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문화특화지역 문화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되면서 올해부터 5년간 부평구문화재단 주도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2016 부평밴드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인천시와 부평구가 주최한다.
‘문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도시 성장 및 발전’을 목표로 1950~60년대 미군부대를 시작으로 생겨난 부평의 음악 문화를 중심으로 문화예술이 누구에게나 공유되고 향유될 수 있는 ‘문화 창조 공유 도시 부평’으로 세워나겠다는 것이다.
‘2016 부평밴드페스티벌’의 첫날인 14일에는 1950~60년대 시절 에스캄 부대 주변에서 성행했던 재즈와 스윙(Jazz&Swing)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부평지역의 연주자들이 중심이 된 실력 있는 노장들의 밴드인 ‘부평 올스타 빅밴드’와 탁월한 보컬과 연주 실력으로 한국밴드뮤직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사랑과 평화’의 공연을 시작으로 무대를 연다.
재즈 색소폰 연주자이자 한국 대중음악계의 '거목(巨木)' 정성조의 음악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정성조 재즈오케스트라’와 스캣의 여왕, 가장 한국적인 재즈 보컬 ‘말로 밴드’의 무대는 가을의 선선함과 어우러져 감성 가득한 저녁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10월 15일 열리는 두 번째 무대는 지난해 부평밴드페스티벌에서 구성돼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에스캄 슈퍼밴드’와 우리나라 인디신 로커빌리 장르의 대표 밴드 ‘스트릿건즈’, 일렉트로닉 개러지 락으로 폭발하는 댄스 유발자 ‘칵스’와 경쾌한 긍정, 따스한 낭만 에너지로 우리를 '들었다 놨다'하는 매력적인 네 남자 ‘데이브레이크’, 조선 펑크의 반항심에 완숙함을 얹은 ‘더 모노톤즈’의 공연으로 구성된다.
페스티벌의 기대감을 모을 사전 프로그램으로 10월 8일 부평지역 내 카페, 클럽, 거리 등 다양한 곳에서 ‘음악동네 만들기’ 토크콘서트와 미니스테이지가 진행된다. 부평구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음악을 감상·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인천시·부평구의 실력 있는 신진 음악인 발굴을 위한 ‘부평 음악·융합도시 조성사업’의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토크콘서트와 미니스테이지가 펼쳐질 장소는 27일까지 부평구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모 중이다. 선정된 장소는 심사를 통해 오는 29일 발표되며, 공연을 위한 제반 비용이 지원된다.
페스티벌 시작 전까지 부평구문화재단 페이스북을 통해 ‘부평밴드페스티벌 기대평 이벤트’도 진행된다.
부평구문화재단의 야외축제 ‘2016 부평밴드페스티벌 - Remember’는 오는 10월 14일부터 15일까지 부평공원 내 광장에서 열린다. ‘음악동네 만들기’는 10월 8일 펼쳐진다. 자세한 내용 확인은 부평구문화재단 홈페이지와 대표전화 032-500-2000을 통해 가능하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