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악귀가 씌였다며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한 어머니와 이를 도운 아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26일 딸을 살해한 혐의(살인 및 사체훼손)로 어머니 A(54)씨와 피해자의 오빠 B(26)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어머니와 오빠는 지난달 19일 오전 6시40분쯤 주거지에서 흉기를 사용해 C(25·여)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검거된 A씨와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에서 기르던 애완견에 악귀가 들어 있어 죽였다”며 “이 과정에서 애완견에 있던 악귀가 C씨에게 들어와 살해했다”고 진술햇다.
경찰은 그동안 이들 피의자에 대해 한달간 치료감호 조치했다.
경찰은 구속영장 시한 문제로 어머니에 대한 정신 감정 결과가 도착하기 전에 검찰에 송치를 먼저한다며 “범행을 이미 자백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B씨에 대한 소견은 “검사 결과 정신건강에 별다른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통보가 왔으며, A씨에 대한 정신감정 결과는 조만간 통보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A씨에 대한 정신감정 소견서를 참고해 기소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딸에게 악귀 씌였다’며 잔혹하게 살해한 어머니와 아들, 검찰 송치돼
입력 2016-09-26 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