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예정 시각보다 10분가량 늦은 10시8분,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춘위원장을 비롯해 야당 의원들이 입장했다. 국감 보이콧을 한 새누리당 의원들 자리는 카메라 기자들 짐 놓는 자리로 전락했다.
김 위원장과 회의 시작에 앞서 국감위원들, 농식품부 간부들은 전날 사망한 백남기 농민을 위한 애도를 위해 잠시 일어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과됐음에도 이를 거부한 데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김 장관은 이들의 발언에 들으며 입을 굳게 다물었다. 관례상 장관이 하는 인삿말은 생략됐지만, 아직 법률상 장관이란 점에서 김 장관은 증인선서를 대표로 했다. 이후 야당 의원들은 김 장관 대신 이준원 차관에게 질의를 시작했다. 김 장관은 아마도 이날 증인선서 외에는 침묵모드로 10시간 가량을 버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해수위 국감에 이렇게 많은 취재진이 몰린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