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실 녹취 공개에 "방미 기간부터 세월호·어버이연합 논의…안타까움 표한 것"

입력 2016-09-26 08:50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세균 국회의장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국회의장실은 새누리당이 공개한 정세균 의장의 발언 녹취록에 대해 "방미기간 중 3당 원내대표와 논의했던 내용"이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한 발언을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장실 관계자는 2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세월호 특조위(4·16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기간 연장 문제와 어버이연합 청문회 문제는 방미기간 중 여야 원내대표와 해법을 여러차례 논의했던 사안"이라며 "결국 9월말까지 해결되지 않는 데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한 것인데, 새누리당이 정쟁으로 몰고가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전날 새벽 의원총회에서 정 의장이 지난 24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과정에서 발언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정 의장은 "세월호 (톡조위 기간 연장) 아니면 어버이연합(청문회) 둘 중에 하나를 내놓으라고 하는데, (새누리당이) 안 내놔. 그러니까 그냥 맨입으로는 안 되는 거지, 뭐"라고 말한 것으로 기록돼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새벽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정 의장은 자정을 3분여 앞두고 차수를 변경하고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표결에 붙였다. 뉴시스

 정 의장과 새누리당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6박8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했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