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측 하룻만에 말바꾸기 ‘빌 클린턴 여자’ 초청안해

입력 2016-09-26 08:38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한 도널드 트럼프 후보 측의 제니퍼 플라워스 초청 번복 뉴스. 사진-=WSJ 홈페이지 캡처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 캠프가 25일(현지시간) ‘빌 클린턴'의 여자로 알려진 제니퍼 플라워스를 TV토론회 방청객으로 초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전날 트럼프가 트위터에서 플라워스를 초대하겠다는 뜻을 밝힌지 하룻만에 번복한 것이다.

 트럼프 캠프의 켈리안 콘웨이 선거대책본부장은 CNN방송에 출연해 “우리 쪽에서 플라워스를 TV토론회에 정식으로 초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가 토론회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워스 초대설은 트럼프 스스로 야기했다. 트럼프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가 ‘트럼프 독설가’로 알려진 마크 큐반을 TV토론회 방청객으로 부르자 자신의 트위터에 “만약 실패한 독지가인 마크 큐반이 방청석 맨 앞줄에 앉는다면 큐반 옆에 플라워스를 앉힐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캠프 측은 클린턴 후보 측이 방청객으로 TV토론의 초점을 흐리려 해 이를 비판하는 차원에서 트럼프가 플라워스 얘기를 꺼낸 것이지 진지하게 초청할 뜻을 밝힌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플라워스는 1970년대부터 클린턴 후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사귄 여성으로 알려져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