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주 쇼핑몰서 총기 난사… 터키 출신 이민자 체포

입력 2016-09-25 22:06 수정 2016-09-26 08:28
미국 워싱턴주의 한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해 5명을 숨지게 한 터키 출신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국제 테러조직과의 연관성은 드러나지 않았다.
AP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경찰은 살인 혐의로 아르칸 세틴(20·사진)을 체포했다. 세틴은 전날 워싱턴주 벌링턴의 캐스케이드 쇼핑몰에 입점한 메이시스 백화점에서 총기를 난사해 여성 4명과 남성 1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희생자 중에는 10대 여성도 있었다. 소총으로 무장한 세틴은 범행 직후 현장을 빠져나왔다. 쇼핑몰은 폐쇄된 상태다.

경찰은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벌여 오크 하버 시내를 거닐던 세틴을 체포했다. 경찰은 체포 당시 세틴이 ‘좀비 같은(zombie-like)’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무기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 경찰은 기자회견에서 세틴이 합법적인 영주권을 가진 터키 출신 이민자라고 밝혔다. 폭행 전과가 있으며 음주운전으로 한 차례 체포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이 테러조직과 연계되지 않은 것으로 잠정적으로 결론지었다. 미 연방수사국(FBI) 시애틀 지부는 테러로 의심할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범이나 추가 범행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