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朴대통령, 오만과 불통의 극치...국민 무시했다”

입력 2016-09-25 16:28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25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오만과 불통의 극치다.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 용납할 수 없는 처사"라고 말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1955년 최초의 국무위원 불신임안이 가결된 이래 청와대가 국회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은 적은 없었다. 고 박정희 대통령도 국회의 해임안 건의를 존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박 대통령께서는 국회의 법적인 통보절차가 채 진행되기도 전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히셨다"고 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제기된 의혹이 해소됐다는 대통령님의 설명도 이해하기 힘들다"며 "김 장관은 국민의 의혹제기에 대해 변명으로만 일관해서 각종 의혹이 사그라지기는커녕 커지고만 있고 더불어 직무수행에 대한 국민 불신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 대변인은 "새누리당의 요청을 받아들였다는 점도 소가 웃을 일"이라며 "새누리당은 그동안 대통령에게 민심을 전달하는 집권여당의 책무는 팽개친 채 대통령의 심기 경호에만 열중했다. 청와대 출장소로 불리고 있는 새누리당의 의견을 언제부터 그렇게 잘 들으셨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