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野, 한 인간 가정 파탄 기막힌 정치 했다”

입력 2016-09-25 16:25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단독 처리와 관련, "도둑이 집주인에게 몽둥이 들고 덤비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과를 해야 할 더불어민주당이 오히려 해임을 의결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야당에서 내세운 해임 이유를 보면 아파트 대출 이자를 1.4%로 받았다는 것인데 사실 6.7%를 받았다"며 "더민주가 국민을 속였다. 그럼 사과를 해야 하는데 사과는 고사하고 오히려 이 이유로 해임을 의결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모든 사람들의 가정은 특유의 가정사가 있고 말할 수 없는 사연이 있다"며 "남의 가정사를, 그것도 이혼한 어머니의 가정사를 정치적, 정략적으로 이용해서 한 인간의 가정을 이런 식으로 파괴, 파탄하려는 기막힌 정치를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적어도 금도라는 게 있다. 아무리 정권이 욕심나고 대권병에 환장한 사람들도 금도라는 게 있다"며 "연로한 두 어머니가 생존해 있는데 이 가정사를 통해 장관을 해임한다고 한다. 이런 기막힌 일이 생겼는데 국회에서 의결을 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더 웃기는 건 더민주가 더러운 거래를 요청했다는 것"이라며 "해임이면 해임을 갖고 얘기해야지 해임을 카드로 다른 것을, 물밑으로 거래를 요청하는 이런 정치가 언제적 정치인데 이걸 재연하나"라고 세월호 특조위 기간 연장과 어버이연합 청문회를 요구했던 야당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더 기가 막힌 건 정세균 국회의장"이라며 "요건에도 맞지 않고 국회법을 어겨가면서 국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건 야당의 대선 전략이다. 국회도 아니고 해임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대통령을 무너뜨려서 레임덕을 초래하고, 레임덕이 와서, 국정 혼란이 와서 국정을 잘못했다는 걸 내세워서 정권교체를 요구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더 이해할 수 없는 건 국민의당 사람들"이라며 "더민주의 대선 전략에 국민의당이 2중대 노릇을 했다"고 비난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