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스폰서 의혹 김형준 부장검사 또 '비공개 소환'

입력 2016-09-25 15:46 수정 2016-09-25 15:47
검찰이 스폰서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김형준(46·사법연수원 25기) 부장검사를 소환해 23시간에 걸쳐 조사했다. 김 부장검사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검찰이 스폰서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46·사법연수원 25기) 부장검사를 재소환했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은 25일 오후 3시께부터 김 부장검사와, 김 부장검사의 스폰서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는 고교 동창 사업가 김모(46·구속기소)씨를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에도 취재진에겐 비공개로 한 채 김 부장검사가 검찰에 들어온 뒤에야 소환사실을 통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부장검사와 김씨 조사를 조사 중"이라며 "필요시 대질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23일 김 부장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23시간에 걸쳐 조사를 한 바 있다. 김씨도 불러 함께 조사했지만 대질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 2월과 3월 김씨로부터 각각 500만원과 1000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500만원은 김씨에게서 유흥업소 종업원에게로, 1000만원은 지인인 박모 변호사의 아내 명의 계좌로 건네졌다.
검찰이 스폰서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김형준(46·사법연수원 25기) 부장검사를 소환해 23시간에 걸쳐 조사했다. 김 부장검사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김 부장검사는 또 지난 7월 박 변호사에게 자신을 대신해 1000만원을 김씨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했고, 박 변호사는 자신을 찾아온 김씨에게 현금 1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변호사는 지난 2일 김 부장검사의 요청으로 자신의 계좌에서 김씨에게 김 부장검사 명의로 2000만원을 추가로 보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부장검사는 부적절한 금전거래 의혹 외에도 김씨의 70억원대의 사기·횡령 혐의로 고소당한 형사사건 무마를 위해 서부지검 담당검사는 물론 부장검사들과도 접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이 스폰서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김형준(46·사법연수원 25기) 부장검사를 소환해 23시간에 걸쳐 조사했다. 김 부장검사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며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김 부장검사는 김씨에 받은 돈의 대가성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뉴시스 

[관련기사 보기]









이명희 온라인뉴스부장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