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장관들까지 정치 끌어들여 집권당 졸개로 만들었다”

입력 2016-09-25 15:19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본회의 표결과 관련 "장관들까지 정치에 끌어들여 집권당 졸개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회를 요구하는 사안에서도 '장관들의 밥 먹을 시간을 달라' '자신들이 밥 먹을 시간을 달라'는 얘기를 해서 해임건의안 정국을 희화화시켰다. 정말 (새누리당의) 그 주장에 대해서는 부끄러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해임건의안 처리과정에서 보여준 정부여당의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어떻게 국무위원들이 여당의 하청을 받아서 국회의사일정을 방해하는 필리버스터를 할 수 있나"라며 "필리버스터는 국회의원들의 권한이다. 장관들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만약 앞으로 대정부질문에서 이런 식으로 국무위원들이 필리버스터를 한다면 어떻게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나"라며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국무위원이 장시간 장황하게 질의의 요지에도 맞지 않은 얘기들을 해서 의사진행을 방해하고 국민의 알 권리 행사를 방해하면 앞으로 제대로 된 의회 운영이 되겠나"라고 되물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