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노조 파업해도 출퇴근시간대는 정상운행…9호선은 파업 안 해

입력 2016-09-25 13:30 수정 2016-09-25 15:37
27일로 예고된 전국철도노조와 서울 지하철 노조의 파업이 임박함에 따라 서울시가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출퇴근 시간대는 정상운행하고 파업이 장기화되면 버스 막차 연장, 개인택시 부제 해제 등 대체 교통수단을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노조의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25일 오전 9시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는 양 공사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다음 달 3일까지 일주일 동안은 필수유지인력과 퇴직자·협력업체 직원 등 외부인력을 확보하고 시 직원 300여명을 역사에 배치해 출퇴근 시간대에는 평상시 수준으로 정상운행할 계획이다. 지하철 운행시간도 오전 5시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평소처럼 유지한다. 단, 낮 시간 등 혼잡도가 늦은 시간대 열차 운행률은 평시의 80~85%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지하철은 필수유지 공익사업장이서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인력을 유지하도록 돼 있다.
 파업이 8일을 넘기면 2단계 대책에 들어간다. 필수유지업무 및 대체인력의 피로도 누적을 감안, 열차 운행을 평상시 대비 70%대로 낮춰 운행할 계획이다. 이 때도 지하철 운행시간과 출퇴근시간 대 운행은 평상시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시내버스 막차를 차고지 출발기준으로 1시간 연장하고 시내버스 예비차량 150대를 투입하며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하는 등 대체교통수단을 확대할 계획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지하철은 당분간 정상 운행되도록 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은 SNS,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수시로 지하철 운행상황이나 비상수송대책을 확인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양대 노조와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노조는 지난 23일 정부의 일방적인 취업규칙 변경과 성과연봉제 도입, 구조조정 혁신안 등에 반대하며 전국철도노조와 함께 오는 27일 오전 9시10분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민간사업자가 운영하는 서울지하철 9호선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정상운행된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