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새누리, 보이콧 불구 국감은 계속된다”

입력 2016-09-25 12:58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 9월 26일은 국회와 행정부가 합의한 제20대 국회 첫 국정감사 시작일입니다"라고 했다.

 표 의원은 "우리 의원들과 보좌진들은 그동안 효율적이며 문제해결 중심, 국익과 민생 향상 위한 국정감사를 위해 오랜 기간 땀흘려 준비해 왔습니다"라고 했다.

 표 의원은 "피감기관들 역시 민감한 증인이나 참고인, 자료들을 제외하기 위해 애쓰는 한편, 국회의 불필요하거나 지나친 자료 요구에 대해서는 맞서고 항의하기도 하는 한편, 국민의 대표자들의 요구에 최대한 부응하기 위해 밤낮없이 열심히 준비해 왔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특히, 이번 국감은 그동안 제기된 국회와 정치권에 대한 여론의 비판과 김영란법의 발효 등으로 인해 '갑질없는 첫 국감'의 의미가 엄중합니다"라며 "서로 지나친 의전이나 비용 부담 없이, 깨끗한 진검승부로 국정 전반에 대한 국회의 점검이 이루어 지리란 기대에 차 있습니다"라고 했다.

 표 의원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을 둘러 싼 여야 갈등, 대통령과 정부 및 새누리 당의 불만을 이해합니다"라며 " 과거 입장이 뒤바뀌었던 사례도 있으니까요"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여야가 바뀌었던 과거 국민의 정부나 참여정부 여당은 이를 악물고 국회 일정을 모두 준수했습니다"라고 했다.

 표 의원은 "새누리당 전신 한나라당 의원들이 '환생경제'라는 제목으로 노무현 당시 대통령에 대한 모욕과 저질 비방하는 연극을 하고 박근혜 당시 대표가 미소와 파안대소로 동조했을 때에도 당시 여당은 국회의 정상적 운영에 참여, 협조했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과거 장외투쟁, 국회파행은 모두 야당의 반발(주로 법안이나 조약 등의 '날치기 통과' 이유)과 저항이었지, 여당의 몽니가 아니었습니다"라고 했다.

 표 의원은 "새누리당은 사상 최초로 집권 여당이 국회일정 보이콧을 선언하고 장외투쟁을 시사합니다"라며 "'민주주의 회복'과 '독재 타도(국회의장을 향한)'를 외칩니다"라고 했다.

 이어 "특히, 모든 준비가 끝나고 많은 분의 노고가 담긴 국정감사를 보이콧한다고 합니다"라고 했다.

 그는 "도저히 이해하거나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입니다"라며 "제 20대 국회에서 야당은 이를 악물고 법과 질서를 철저히 지키며 국민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여소야대 만들어줬는데 뭐하냐?', '야성을 보여라', '너무 얌전하다', '소리 지르고 몸으로 싸워라' 등 지지층의 갖은 지적과 재촉과 불만과 압박에도 불구하고 법과 절차와 질서를 철저히 지키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표 의원은 "새누리당, 부디 집권 여당으로서의 체통과 명예와 본분, 국민의 녹을 받는 공복으로서의 의무와 역할을 지키고 이행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했다.

 그는 "참고로, 국회법은 새누리당의 불참이나 보이콧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국회일정(국정감사)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정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위원장인 상임위의 경우에도 야당 간사가 위원장 직을 대리 수행할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라고 했다.

 표 의원은 "국정감사는 예정대로 진행됩니다. 진행되어야 합니다"라며 "이견은 토론과 주장을 통해 표출하고, 이의나 문제 제기는 절차에 따라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했다.

 이어 "민주적 공화제, 우리 헌법 정신에 부합하는 국가 운영의 정상화를 향해, 함께 한 발 한 발 전진해 나갑시다. 고맙습니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