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강정호 20홈런 나올 뻔… 담장 앞에서 뚝 “아!”

입력 2016-09-25 12:47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올 시즌 20호 홈런이 나올 뻔했다. 홈구장의 밤하늘을 갈라 쭉 뻗은 타구가 아쉽게 가운데 담장을 맞고 떨어졌다.

 강정호는 2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즈와의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3타수 3안타에 몸에 맞는 공 하나를 더해 전 타석에서 출루했다. 안타 중 2개는 2루타였다. 타율은 0.263으로 상승했다.

 강정호는 지금까지 19홈런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인 지난해 15홈런을 4개나 넘어섰다. 자신은 물론 아시아 내야수 사상 최다 기록을 넘어서기 위해 강정호는 과감하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홈런이 될 뻔했던 타구는 1-6으로 뒤진 8회말에 나왔다. 선두타자로 타석을 밟은 강정호는 상대 투수 레이날도 로페스가 3구째로 던진 시속 155㎞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타격했다.


 타구는 PNC파크를 반으로 가르듯 쭉 뻗어 가운데 담장으로 향했다. 공은 담장의 상단을 맞고 떨어졌다. 강정호는 2루까지 달렸다. 2~3m만 더 날았으면 홈런이 될 수도 있었던 타구다.

 강정호는 앞으로 8경기를 남기고 있다. 홈런 3개를 추가하면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보유한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한 시즌 최다 홈런(22개) 타이기록을 작성할 수 있다.

 피츠버그는 더 이상 점수를 좁히지 못하고 1대 6으로 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